"전남 동서간 상생형 의과대학·대학병원 절실” 주장
전남대학교병원 본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남 지역 환자의 사망률이 광주 지역 환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2024년 9월까지 광주는 7.2명, 전남은 8.6명이다.
전남에서 내원한 응급실 환자의 사망률이 광주보다 1.4명 더 많은 것이다. 응급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전남 지역의 의료 취약성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김문수 의원은 “전남 지역은 응급의료 서비스 접근성에서 심각한 격차를 겪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환자의 생존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이동시간 계산에 따르면, 10월 9일 0시 30분 기준으로 순천시청 또는 목포시청에서 전남대학교병원까지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응급 및 위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9월 26일 0시 50분경 순천에서 피습을 당한 10대 여성도 순천 소재 성가롤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3시 30분경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고, 결국 5시 4분경 사망했다. 위급상황에 대처하기에 1시간은 너무나 긴 것이다.
김문수 의원은 “사는 곳이 달라 사망률도 다른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전남 지역의 의료 취약성은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전남 동부권 순천과 서부권 목포간의 이동시간도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두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의대설립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