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훌륭한 선조들 덕분에 1주일이면 뗄 수 있는 한글을 현재 사용하고 있다. 이 한글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세계로 퍼져나가니 한국인들은 많은 자긍심도 느낄 것이다.
학교에서 1학년만 마치면 뜻은 완전히 몰라도 6학년 책도 읽어 낼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사전을 찾아보면 가능한 시대에 AI까지 도와준다니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그러나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 일본은 1학년생은 3학년 책도 접근하기가 어렵다.
필자는 실제로 일본 교육현장에서 대학생이 저자의 이름을 몰라 학생이 망설이니 교수가 읽어주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그만큼 우리는 어려서부터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느 날 선생님에게 제자들이 "뱀을 왜 파충류라고 해요?" 따져 물으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제헌절에 "태극기가 뭐예요?" 부모에게 '태극기'를 물으니 태극기가 태극기란다. 이 문제 속에는 한자어에 숨겨진 속뜻을 알아야 하는데 그 속뜻을 선생님도, 부모님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문해력 저하, 체감하는 사람 증가
짧은 동영상 콘텐츠 과다 시청
선생님도 헤매는 한글의 속뜻
어휘력이 아이들의 정신세계 결정
이런 세대를 반영한 것인지 요즘 언론에서 ‘문해력 저하 심각하다’는 기사가 눈에 밟힌다. 서울신문이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올 2학기가 시작된 8월 중순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2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학생 조사를 병행한 결과, 교사들은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최근 2~3년 새 문해력이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자기표현과 소통까지 불편을 겪기에 더 문제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한글을 읽을 수는 있어도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문해력에는 깊은 문제가 숨어 있다.
한글은 표음문자이고 한자는 표의문자이다. 한글은 음을 잘 알게 하고, 한자는 뜻을 잘 알게 한다. 한글은 읽기를 잘 하게 하고, 한자는 생각을 깊이 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학교 수업에서 사전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극복이 가능하다. 한글의 소리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뜻을 속뜻을 알 수 있는 좋은 사전이 필수적이다.
정보 검색 만능시대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사전을 발견하는 것은 탐험가들이 보물섬을 발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속뜻을 아는 사전활용이 문해력 극복의 좋은 열쇠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