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2개교 '찬성률 50% 미만'
장성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북이초등학교로 입학(전학) 가능
전라남도장성교육지원청(교육장 정선영)이 장성중·장성여중 2개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을 추진했지만 지역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장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장성읍내 중학교 남녀공학 체제 개편 추진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개교에서 찬성률이 50% 미만으로 추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성교육지원청은 이에 따라 즉시 추진이 어렵고 향후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7일 장성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보고했다. 이에 앞서 장성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11일, 제3회 전라남도 장성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정기회를 개최하고 단성중학교(장성중, 장성여중)남녀공학 체제 개편 안건을 협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장성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 양성평등 교육을 위해 남녀공학 체체개편에 대한 안건을 채택했다. 한편, 이같은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월 7일, 제4회 전라남도 장성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임시회를 장성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5년 초등학교 제한적 공동학구제 확대 운영(안)에 대해 설명하고 자문을 얻었다. '제한적 공동학구제'란 시·읍지역 학교와 면 지역 소규모학교간 공동 학구로 설정하되, 시·읍지역 거주 학생은 면지역 학교로 입학(전학)은 가능하지만 면지역 거주 학생은 시·읍지역으로 입학(전학)은 불가하다.
이번 제한적 공동학구제 확대 운영으로 장성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북이초등학교로 입학(전학)이 가능해 학부모와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작은 학교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철원 위원장은 “이번 임시회에서 두 가지 안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특히 남녀공학의 취지를 위원들 모두 공감해 앞으로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영 교육장은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성교육을 위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