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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과정 내실화, 삶과 연계한 배움 있는 교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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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과정 내실화, 삶과 연계한 배움 있는 교실 만든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10.0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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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개정 교육과정 기획보도 ③
전남교육청, 학생 주도 교육과정 개발 ‧ 교과별 원격연수 개설 운영
교사 전문성 함양으로 교실 새바람 “핵심 아이디어 중심 수업 설계”
9월 28일~29일 나주고등학교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군)별 원격연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전남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개정 교육과정이 ‘깊이 있는 배움’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학교의 자율성과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큰 과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깊이 있는 배움이란 교실 안에서의 수업이 단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연계된 경험으로서 확장돼 가는 것을 의미한다. 

전남교육청은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 핵심 아이디어 중심의 수업 설계 ▲ 전라남도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 학생 주도성·맞춤형 교육 강화 ▲ 교사 전문성 함양 등을 꼽는다.

◆ ‘핵심 아이디어 중심’ 수업 모형 개발 목포여자고등학교는 학교교육과정의 특색사업으로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내 분리배출 효율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학교 전기세를 데이터로 분석해 탄소중립의 실천적 모델을 만드는 데 머리를 맞댄다. 

눈에 띄는 점은 교과 간 벽을 허문 융합 수업이다. 생활과 과학, 독서, 기술‧가정, 정보 등 교과목 교사들은 실천 중심의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 우리학교 생태 지도 제작 ▲ 메타버스로 생태 정원 박람회 개최 ▲ 전남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등 수업을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습의 내용을 실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실제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전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 같은 학교교육과정이 현장에서 내실있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교육과정 문해력, 교수‧학습의 전문성이 높이 요구된다. 또 교과의 특성과 학생의 능력, 적성, 진로를 고려한 학생 맞춤형 수업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별 원격연수 지원 전남교육청은 폭 넓고 깊이 있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별 원격연수’지원에 나섰다. 먼저 교과 선도 교원 81명 중 대표교사와 중등교과연구회 추천을 받은 자문위원 25명을 강사진으로 꾸렸다. 이들은 지난달 28~29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한국사 총 6개 교과 13차시 원격연수 촬영을 마쳤다. 

촬영팀의 편집 및 보완을 통해 10월 중 전라남도교육연수포털(www.jnstudy.kr)을 통해 원격연수 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원격연수에는 중등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원격연수로 개설되지 않는 교과(군)는 교과별 특성에 따라 대면‧비대면으로 하반기에 진행하고 있다. 또 2025년 1월에는 교과별 희망 교사를 모집해, 실습형 대면 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표준화된 수업 사례를 학교 현장에 공유‧확산하는 것은 학교 자율화에 따른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학교교육과정이 강조되는 만큼, 학교의 특징과 가르치는 교사 역량에 따라 수업의 질도 좌우될 수 있다. 국가교육과정 및 전라남도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탄탄한 학교교육과정이 설계돼야 하는 이유다.

영어과 원격연수에 참여한 매성고 나미경 수석교사는 “교육과정 안에서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주도하는 교육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해 학교, 교사, 학생 모두가 더불어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지현 중등교육과장은 “교실 변화의 시작은 교사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지역 중심의 학생 주도적 수업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학생들의 배움이 무한히 확장되어 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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