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고흥 남양하하 마을학교(남양면, 대표 이영)가 남양초와 고흥남양중 학생의 74%인 33명 아이들이 참여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마을교사가 10명의 학부모들로 구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남양하하 마을학교는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길주)의 지원 아래 올해 1월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됐다. 3월 16일(토) 입학식을 시작으로, 격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활동들을 운영하고 있다.
냄비 타일 받침대 만들기, 과역 산티아고에서 다육심기 체험활동, 세월호 추모 뱃지만들기, 퀼트 공예로 열쇠고리 인형 만들기, 해원 산양목장에서 치즈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밝은빛 농장에서 딸기 따기 체험 등을 실시했다. 6월 이후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우도에서 생태갯벌 체험, 마을 할머니와 영화보기 문화체험, 다문화 월남쌈 만들기, 추석 송편 만들기, 대나무로 낚시하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선중 학생(남양초)는 “마을학교에 오면 너무 재미있어요. 우리 엄마가 선생님으로 변신하거든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영 마을학교 대표는 “마을교사 모두가 학부모들로 구성되어 열정이 대단하다. 아이들도 즐거워하지만 학부모들도 함께 하면서 더욱 친해졌다. 모두가 하나가 된 기분이다”고 말했다.
정병도 교육지원과장(고흥교육지원청)은 “남양하하 마을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이 공동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어르신과도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온 마을이 함께 하고 있어 공자가 말한 대동사회가 생각난다”며 노고를 격려하고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