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출신 임애지 '파리올림픽 여자복싱 최초 메달'
전남기술과학고 운동부 시절 노력한 결과 이번 ‘쾌거’로 이어져 마라톤 선수 어머니 영향 받아 근지구력과 순발력 뛰어나
화순 출신 임애지 선수가 대한민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임애지 선수는 화순초-화순중-전남기술과학고를 졸업하고 현재 화순군청 소속으로 7월 26일부터 열리고 있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해 대한민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복싱 경기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준결승에 진출만 해도 동메달을 확보한다.
임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취미로 동네 복싱 체육관을 다니면서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화순 지역에는 여자 복싱팀이 없어 체육관에서 개인 학생선수로 훈련했으며, 여자 복싱부가 있는 전남기술과학고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특유의 성실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마라톤 선수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근지구력이 남달랐으며, 순발력 또한 뛰어났고, 특히 왼손잡이로서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기술을 선보여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전남기술과학고에서 전남대표로 활동하던 중 2017년 세계유스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후 성장을 거듭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기량이 만개했다.
임 선수를 지도했던 전남기술과학고 박지선 학교운동부지도자는 “전라남도교육청의 꾸준한 학교운동부 지원이 지금의 좋은 결실을 맺게 했다”면서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리 학생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체육건강과장은 “우리 지역 학교 운동부 소속이었던 임애지 선수가 올림픽 여자 복싱 최초 메달을 획득한 것은 임 선수 개인 뿐 아니라 전남교육 가족 모두의 자랑”이라며 “전라남도교육청은 앞으로 임 선수처럼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해 미래의 체육 인재로 자라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