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룡 센터장이 여수교육장으로 발탁된 이유는?"
자타 인정 추진력, 합리적 성품, 풍부한 행정 경험 갖췄다는 평가 순천·광양교육장이 초등출신 '이견없이 여수는 중등출신으로 결정' 김영종 해남교육지원과장과 경합 '여수출신 젊은피, 전문직 경험 고려' 막판 교육감선거 특정후보 지지 비토 '인사권자 대승적 차원 결단'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김용대 전 교육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공석이 된 여수교육장에 1월 1일자로 김해룡(金海龍, 55, 사진) 순천교육청 학교지원센터장이 발탁됐다.
2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주요보직추천위원회를 열고 혁신전남교육의 철학과 정책을 학교 현장에 구현할 수 있는 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연공서열 위주 인사에서 벗어나 역량 중심 인사를 과감히 추진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1965년생인 김해룡 여수교육장의 이번 발탁은 1967년생인 김갑수 목포교육지원청교육장에 이어 젊고 활기찬 교육행정으로 급변하는 전남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는 장석웅 교육감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임 김 교육장은 여수출신으로 여수에서 초중고를 나왔으며 순천대학교(2회)를 졸업했다. 전남교육정보원 교육연구사를 시작으로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여수교육지원청, 순천교육지원청에서 교육연구사, 장학사, 장학관을 역임하는 등 전문직 경험도 화려하다. 자타가 인정하는 추진력과 합리적 성품,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정기인사가 아니어서 교육장 발탁과 함께 연쇄 이동으로 인해 초래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학관급의 핀셋인사가 예상됐다. 또 당초 초등 출신이냐, 중등 출신이냐가 관건이었지만 순천과 광양이 초등출신이어서 이견없이 중등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등출신으로 확정된 후에는 김해룡 센터장과 김영종 해남교육청 교육지원과장이 최종 경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한 김영종 과장은 녹동고 교장을 지내다 지난 2019년 3월 1일자로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으로 발탁되며 전문직에 첫발을 내딛은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김영종 과장도 여수지역에서 근무를 많이 했지만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를 졸업한 김해룡 센터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특히 김해룡 신임 여수교육장에 대해서도 지난번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등 비토세력이 많았지만 인사권자가 넓은 아량을 베풀며 전남도내 최대 규모의 일번지 교육장으로 전격 발탁되는 행운을 안았다.
장석웅 교육감은 “급변하는 최근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간의 교육장 부재는 바람직하지 않아 후임 교육장을 서둘러 임명했다”며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민주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전남교육을 이끌어 여수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