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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대 여수교육장 별세 '갑작스런 비보에 망연자실'

12월 4일 광주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 받았지만 의식불명 장성백임중 개설 교장으로 공모 통해 임명돼 학교 혁신 선도적인 역할 여수교육장 재직하며 학생중심 지원활동 강화 '격의없는 소통행보'

2020-12-11     김두헌 기자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지난 2019년 3월 1일자로 취임해 2020년 12월 4일까지 여수교육장으로 재직한 김용대 교육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지난 12월 4일 광주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인 상태로 근 일주일간 지내다 의료진의 '생환 불가' 판정에 따라 가족간의 합의하에 11일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화한 성품에 정도 많지만 맡은 바 업무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격했다. 국어 선생님답게 상대방과 대화과정에서도 단어 하나, 토씨 하나도 공들여 선택했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 생활을 하다 교직에 뜻을 두고 28세에 전남대 국어교육과에 늦깎이로 입학했다.

당시 함께 캠퍼스 생활을 했던 동생같은 대학 동기들과는 아직까지 허물없이 지내는 등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장성출신으로 송원고, 전남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교직에 입문해 곡성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전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기획업무담당 장학사를 지냈다.

전남조리과학고, 영암고 교감을 거쳐 신안증도중 교장으로 3년, 장성백암중 공모교장으로 4년간 재직했다. 특히 전남최초 기숙형중학교인 장성백임중 개설 교장으로 공모를 통해 임명돼 학교 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내며 전국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교과교실제 우수학교에 선정되는 등 탁월한 학교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장성백암중은 전국 기숙형중학교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9년 3월 1일자로 여수교육장으로 임명된 후 여수소프트웨어교육체험센터 구축, 자유학년제 교육과정 운영 지원, 2019개정누리과정 현장 안착, 여수책소리 사업 운영 등 독서교육 활성화, 작은 학교와 원도심학교, 섬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또한 농어촌 에듀버스와 에듀택시 운영, 학부모지원센터 및 여수학부모네트워크 결성 운영, 전문적학습공동체 내실화, 학교폭력전담지원센터 증축, 교육공무직 인사노무 관리 지원, 기간제 교원 채용 업무 지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여수시·전남대·한영대·여수상공회의소·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등과 민·관·산·학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역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했다. 김 교육장은 기자에게 내년 2월 말 여수교육장 임기 만료와 함께 명퇴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큰 아들을 결혼시키며 손주 볼 기대감에 즐거워했는데 안타깝게 떠난다는 인사도 없이 다시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으로는 여수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중인 김미정씨와 2남이 있다. 발인은 오는 12월 13일 오전 10시며 장지는 담양 천주교 공원 묘원이다.